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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혁신 분과 완산구 풍남동 접수완료

낡은 공장지대 팔복, 전주 심장으로 다시 뛰어야 합니다

작성자 우렁각시 작성일 2026.06.29 접수번호 OJ-2026-0290
전주의 산업단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중요한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팔복동 일원의 전주 제1·2일반산업단지는 제조업 중심의 전통산업이 집적된 전주의 대표 산업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 노후화, 기반시설 부족, 산업구조 변화, 근로환경 악화, 도시 이미지 저하 등의 문제가 누적되었습니다. 전주시 자료에 따르면 제1일반산업단지는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조성되었고, 제2일반산업단지는 1984년부터 1987년까지 조성되었습니다. 이제 단순한 보수나 환경정비만으로는 산단의 미래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전주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전주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주를 포함한 13개 도시를 “문화의 힘으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했습니다. 특히 전주의 조성계획은 ‘가장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 전주’라는 비전 아래 팔복동 산업단지 내 신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문화산업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한옥마을 등 전주의 대표 문화자원과 연계하는 방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팔복동 노후산단은 더 이상 낡은 제조업 공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전주 문화도시 사업의 핵심 실행공간으로 재해석해야 합니다. 한옥마을이 전주의 전통문화 관광을 대표하는 공간이라면, 팔복동 노후산단은 전주의 미래문화, 문화산업, 실감콘텐츠, 청년창작, 시민문화관광을 연결하는 새로운 거점이 되어야 합니다. 전주가 진정으로 ‘가장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를 지향한다면, 전통문화의 상징인 원도심과 한옥마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산업화의 기억을 가진 팔복동을 문화와 기술, 예술과 산업, 시민과 관광객이 만나는 미래형 문화산단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주 노후산단을 ‘문화선도산단’으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문화선도산단은 단순히 공장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일부 유휴공간을 전시장으로 바꾸는 수준의 사업이 아닙니다. 산업단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와 산업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재편하는 것입니다. 제조업, 탄소산업, 디지털기술, 실감콘텐츠, 예술창작, 디자인, 관광, 교육, 청년창업이 함께 작동하는 새로운 산단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전주의 팔복동에는 이미 팔복예술공장이라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 있습니다. 여기에 미래문화생산기지, 실감콘텐츠 창작공간, 예술가·기업 입주공간, 청년 창업공간, 시민참여형 문화프로그램, 야간관광 콘텐츠를 연계한다면 팔복동 노후산단은 전주의 새로운 문화관광 축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주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에서 미래문화생산기지와 팔복예술공장을 연계해 팔복동 노후산단을 예술과 산업이 함께하는 예술산단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화선도산단은 시민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산업단지는 오랫동안 시민의 일터였지만, 동시에 일반 시민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이었습니다. 이제 노후산단을 시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시민이 산책하고, 전시를 보고, 공연을 즐기고, 창작 워크숍에 참여하고, 지역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체험하고, 청년 창작자의 실험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산업단지는 닫힌 생산공간에서 열린 도시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문화선도산단은 전주의 관광 전략 측면에서도 필요합니다. 전주의 관광은 오랫동안 한옥마을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한옥마을 중심 관광만으로는 체류시간 확대, 재방문 유도, 야간관광 활성화, 청년층 유입, 문화산업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팔복동 노후산단을 문화선도산단으로 조성하면 전주는 한옥마을 중심의 전통문화 관광에서 벗어나, 한옥마을–덕진공원–팔복예술공장–문화선도산단–전북권 문화관광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새로운 도시관광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전주 관광을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고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하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문화선도산단은 청년과 창작자에게도 절실합니다. 전주에는 문화적 자산은 풍부하지만, 청년 창작자와 문화콘텐츠 기업이 안정적으로 실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노후산단의 유휴공간과 저활용 부지를 창작스튜디오, 콘텐츠 제작실, 실감미디어랩, 디자인·공예 공방, 로컬브랜드 쇼룸, 문화기술 교육공간으로 전환한다면 청년들이 전주를 떠나지 않고도 창작과 창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문화도시는 결국 시민과 청년, 예술가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야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문화선도산단 전환은 보여주기식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단순 경관개선, 일회성 축제, 단기 이벤트에 그친다면 노후산단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전주시는 노후산단 재생사업, 스마트그린산단 사업,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 문화산업 육성정책, 관광정책을 따로따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전략으로 묶어야 합니다. 전주 제1·2일반산단은 스마트그린산단 전환사업의 대상이기도 하며, 디지털 인프라, 스마트 물류, 스마트 제조인력 양성, 에너지 플랫폼 구축 등이 추진되는 흐름도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 재생 흐름에 문화도시 사업을 결합해야 전주만의 차별화된 산단 전환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주시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팔복동 노후산단의 문화선도산단 전환을 추진해야 합니다.

첫째, 팔복동 노후산단을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의 핵심 실행거점으로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문화도시 사업이 행사 중심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팔복동을 미래문화생산기지와 실감예술산단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 산업단지 재생과 문화도시 사업을 통합해야 합니다. 도로, 보행환경, 야간조명, 안전, 주차, 대중교통, 경관, 유휴공간 정비는 산단 재생사업으로 추진하고, 콘텐츠 제작, 시민참여, 문화예술 프로그램, 관광상품화, 청년창업 지원은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해야 합니다.

셋째, 팔복예술공장과 미래문화생산기지를 고립된 시설이 아니라 산단 전체를 변화시키는 앵커공간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하나의 건물만 활성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변 공장, 골목, 유휴부지, 기업, 주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면 단위 전환이 필요합니다.

넷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상시화해야 합니다. 산단투어, 야간 미디어아트, 산업유산 해설, 공장 연계 체험, 로컬브랜드 마켓, 청년창작 페스티벌, 산업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전시·공연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반복적으로 찾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다섯째, 청년 창작자와 문화콘텐츠 기업이 입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교육, 장비, 멘토링, 시제품 제작, 투자연계, 판로개척, 관광상품화까지 연결해야 합니다. 그래야 문화선도산단이 단순 문화공간이 아니라 실제 일자리와 산업을 만드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전주의 노후산단은 방치해야 할 낡은 공간이 아닙니다. 전주의 산업 기억과 도시의 미래가 함께 담긴 전략적 자산입니다. 지금까지 한옥마을이 전주의 과거와 전통을 보여주었다면, 이제 팔복동 문화선도산단은 전주의 미래와 창조력을 보여주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전주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도시가 되려면, 문화도시 사업은 시민의 삶 속에서 보이고, 걸을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되어야 합니다.

전주의 노후산단을 문화선도산단으로 바꾸는 일은 단순한 산단 정비사업이 아닙니다. 시민의 문화권을 넓히는 일이고,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일이며, 전주 관광의 외연을 확장하는 일이고, 문화도시 전주의 미래 경쟁력을 만드는 일입니다. 전주시는 팔복동 노후산단을 전주의 새로운 문화산업 심장으로 되살려야 합니다. 이 사업이야말로 전주가 문화도시를 ‘선정’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체감하는 진짜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관리자 답변
인수위원회 답변 · 2026.07.10 기준
- 의견 감사합니다. 민선9기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시민주권 열린 전주 위원회'에서 답변드립니다.
(해당분과) 문화·예술
(해당공약) 없음
(답변의견)
- 제안해 주신 내용은 팔복동 노후산업단지를 단순한 산업공간이 아닌 문화와 산업, 관광과 청년 창업이 융합된 미래형 문화선도산단으로 전환하자는 의미 있는 의견으로 이해했습니다.
인수위원회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산업단지 재생, 문화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및 관광 활성화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제안해 주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특히 팔복동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열린 문화공간이자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향후 시정 운영 과정에서 참고하겠습니다.
접수완료
📍 담당 — 시민소통과 · 시정혁신 분과

관리자 열람 — 접수완료 처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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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26.06.29 14:33
    문화도시사업은 이제 냉정하게 재검토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라는 명칭이 전주시의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성과입니다.
    수년간 막대한 국비와 시비가 투입됐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무엇입니까? 지역경제가 살아났습니까? 청년들이 정착하고 있습니까? 관광객이 획기적으로 늘었습니까? 지역 예술인들의 생계가 안정됐습니까?
    시민들은 화려한 비전보다 결과를 원합니다.
    국비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행정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닙니다. 국비도 결국 국민의 세금이고, 시비는 전주시민의 세금입니다. 성과가 불분명한 사업이라면 과감하게 정리하고 더 시급한 분야에 재투자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입니다.
    이제는 "얼마나 많은 공모에 선정됐는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가"로 평가받아야 합니다.